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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를 읽다

사랑은 없는 것처럼 (도효원)

로맨스의 순간을 담다 2025. 6. 4.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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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없는 것처럼 (도효원)
1. 요약&등장인물

서래 정 씨 16대 종손인

백야 식품 정 회장의 둘째 손자, 정이준 전무.

그리고 정 회장의 장손인 정귀현의 정혼녀로

25년을 살아온 김시연.

"어렸을 때 형이 입던 옷이나 쓰던 물건 중

쓸만한 걸 가끔 물려받긴 했지만,

형이 내내 끼고 있던 여자까지 

물려받는 건 너무하지."


정이준 (백야 식품 회장의 둘째 손자)

김시연 (시인 백야의 증손녀)

정귀현 (서래 정 씨 종손)

최은혜 (진짜 백야의 증소녀)

이천동 부모 (은혜의 친부모)

한남동 부모 (시연의 친부모)


2. 줄거리
얽힌 운명

 

증조부 때의 약속으로 서래 정 씨 18대 종손이자 백야 식품의 장남인 정귀현과의 결혼이 기정사실화 되어 있던 시인 백야의 증손녀 김시연. 시연은 18년간 자신을 키운 부모가 친부모가 아니며, 18살에 집으로 온 최은혜와 병원에서 뒤바뀐 것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친부모에게 보내진 시연은 사업 실패로 인한 친부의 죽음, 뒤이은 친모의 자살로 홀로 남겨진다.

밝혀진 진실과 비극

 

27살 생일날, 시연은 이천동 부모님의 집에서 자신의 출생에 대한 모든 비밀을 마주한다. 명이 짧은 은혜를 다른 집 아이로 키워야 한다는 스님의 말에 은혜의 할머니가 병원에서 아이를 바꿔치기했다는 사실, 시연의 친부모인 한남동 부모님의 사정이 나빠지자 아들에게 비밀을 밝히고 은혜를 데리고 왔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리고 시연의 약혼자 귀현 역시 모든 사실을 알고 진짜 백야의 증손녀인 은혜와 결혼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진실도 알게 된다. 그날, 귀현은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이하고 시연은 홀로 남겨져 죽어간다.

과거를 바꾸려는 시연의 노력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으로 회귀한 시연은 같은 불행을 겪지 않기 위해 행동에 나선다. 그 결과 그녀의 친부모 사업은 망하지 않았고, 귀현의 동생 정이준과 연인이 된다. 그러나 진실을 알게 된 이천동 부모님이 은혜가 안전해질 때까지 귀현의 약혼녀 자리를 지키려고 시연을 속이는 이들의 가증스러운 모습에 시연은 괴로워한다.

엇갈린 운명과 새로운 비극

 

달라진 시연의 모습에 위기를 느낀 조모는 귀현에게 백야의 진짜 증손녀가 은혜임을 밝힌다. 귀현은 시연의 친부모를 빌미로 협박하며, 진실을 숨긴 채 이준과 헤어지고 자신의 정혼녀 역할을 하도록 강요한다. 백야의 증손녀라는 타이틀이 필요한 귀현은 비밀리에 은혜와 연인이 되고, 시연을 위해 한국에 남았던 이준은 결국 그녀와 헤어져 유학을 떠난다.

시간의 흐름과 예상치 못한 만남

 

5년의 시간이 흘렀다. 시연은 유명한 웹소설 작가가 되어 친부모의 공장이 있는 동네에서 홀로 지낸다. 곁에서 친부모를 지켜보며 공장 사람들과도 친밀하게 지내는 시연. 우연히 아이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한남동 부모님이 알게 되고, 그제야 귀현은 어른들에게 진실을 밝히려 한다. 본가로 가는 도중 사고가 나 의식을 잃는 귀현. 그리고 이준이 돌아온다.


3. 감상평
은혜 조모와 친부모의 잔인한 민낯

 

은혜의 조모는 손녀의 목숨을 늘리겠다는 이유로 아이를 바꿔치기하고 시연을 액받이로 이용했다. 그녀는 죽는 순간까지 반성하는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더 가증스러웠던 건 은혜의 친부모들이다. 아낌없이 사랑으로 키우다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들은 잔인하게 애정을 거둬들였다. 자신의 자식을 위해 시연이 당연히 희생해야 한다고 울부짖는 모습에서는 악마를 보는 듯했다. 반면 시연의 친부모는 기른 정을 버리지 못해 시연에게 상처를 줬다. 시연이 기른 부모와 낳은 부모 모두에게 상처받고 아파하는 모습은 정말 불쌍하고 안쓰럽다 못해 짜증이 날 정도다. 모든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란 은혜, 자기밖에 모르고 잔인한 그 인성은 마치 그 집안의 유전된 DNA 같았다.

엇갈린 형제, 감춰진 본성

 

백야 식품의 두 손자, 정귀현과 정이준은 극명하게 다른 삶을 살아간다. 이준은 이복형인 귀현보다 뛰어나서는 안 된다는 압박감에 모든 것을 양보하며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간다. 반면 귀현은 이준에 대한 열등감을 감춘 채, 오만하고 음흉한 실체를 숨기며 장손으로서 온갖 편의를 누린다. 모든 것을 양보해도 아깝지 않았지만, 시연만은 귀현에게 양보하고 싶지 않았던 이준. 그는 귀현의 협박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자신을 버린 시연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받는다.

진정한 사랑과 변치 않는 이기심

 

재회 후, 오해 속에서 시연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결국 그녀를 놓지 못하고 든든한 지원군이자 사랑이 되어주는 이준은 멋진 남자다. 반면 귀현은 교활하고 뻔뻔하며 자신을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아무런 애정도 없는 답 없는 인간이다. 조부와 부모의 사랑을 그렇게 받고도 삐뚤어질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이기적인 면모가 은혜의 집안과 찰떡같이 맞아떨어지는 귀현, 그들은 그야말로 천생연분이다.

악연과 인과응보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백야에 얽힌 집안 간의 악연과 그 후손들의 악행, 그리고 이에 따른 인과응보가 제대로 펼쳐지는 스토리는 참 재미있다. 염장을 제대로 지르는 악행들이 쌓여 결국 그들의 몰락이 선사하는 사이다 맛은 일품이다. 막장적인 면이 있어 자극적이지만 이야기가 억지스럽지 않아 더욱 몰입하게 된다. 회귀 후 불행하게 살지 않기 위한 여주의 강력한 의지를 응원하게 되고, 주도적으로 빌런들에게 대항하는 여주인공 캐릭터는 매력적이다. 18살 주인공들의 로맨스는 풋풋하고 설렘 가득했으며, 5년 뒤 다시 만난 그들의 사랑은 서로의 의지가 되어 더욱 깊어지고 솔직해져 흐뭇함을 안겨준다.


4. 평가

 

전 연령가능&별 5개 - 매력적인 주인공들/제대로 염장을 지르는 빌런들/흥미로운 스토리/식상하지 않는 회귀물.


도효원 작가의 주요 작품 목록

 

사랑은 없는 것처럼: 회귀물 로맨스 소설로, 뒤바뀐 운명 속에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막장적인 요소와 통쾌한 사이다 전개가 특징입니다.

제자와 연인 사이: 스승과 제자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으로, 편안하고 잔잔한 감성을 선사합니다. 긴 분량 속에 여러 커플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담겨 있습니다.

영애의 경호관: 국정원 임무와 얽힌 경호관과 영애의 로맨스를 그립니다.

길사: 출생의 비밀과 여주의 자리 찾기, 빌런과의 대결 등 도효원 작가의 특징적인 요소들이 잘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사랑이 나를 부를 때: 전생의 기억을 가진 채 현생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전생의 인연과 다시 엮이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도효원 소설,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
숨 쉴 틈 없는 전개와 시원한 사이다

 

도효원 작가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흡입력 있는 전개와 빠른 호흡입니다. 이야기가 늘어지지 않고 빠르게 진행되어 독자들은 한 번 책을 펼치면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되죠. 짧은 분량의 작품에서도 필요한 이야기들을 알차게 담아내어 높은 가독성을 자랑합니다. 특히 '사랑은 없는 것처럼'에서 두드러지는 막장 속 사이다 전개는 독자들에게 큰 쾌감을 선사합니다. 출생의 비밀, 악인들의 파렴치한 행위 등 자극적인 요소들이 등장하지만, 이러한 악행에 대한 통쾌한 인과응보와 권선징악적 결말은 독자들의 답답함을 날려버리는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줍니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

 

도효원 작가의 소설에는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회귀물에서는 불행한 과거를 바꾸기 위해 주도적으로 행동하고 빌런들에게 당당히 맞서는 여주인공의 모습이 독자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습니다. 또한, 다채로운 로맨스 감정선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풋풋하고 설레는 10대 로맨스부터, 재회 후 서로에게 든든한 의지가 되어주는 깊고 솔직한 사랑까지, 다양한 상황과 연령대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남주인공 역시 여주인공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조력자로 성장하며 사랑을 지켜나가는 모습이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습니다.

탄탄한 짜임새와 설득력 있는 스토리

 

일부 작품에서는 초반 개연성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도효원 작가의 스토리는 억지스럽지 않고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독자들이 이야기에 깊이 몰입하고 주인공들의 감정에 공감하며 스토리를 설득력 있게 받아들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도효원 작가는 자극적인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결국은 독자들에게 해피엔딩을 선물하는 로맨스 소설의 강자입니다. 그녀의 작품들은 가볍게 읽히면서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특별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 로맨스 소설 팬이라면 꼭 한 번쯤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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