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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를 읽다

만져도 돼? (별규)

로맨스의 순간을 담다 2025. 6. 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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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져도 돼? (별규)

1. 요약&등장인물

 

만진다고 닳는 것도 아닌데 유난은.

뻔뻔하고 이상한 여자.

수호에게 설희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호시탐탐 제 몸을 만지려 드는 여자를

달리 생각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곁에서 알짱거리는 설희가 처음에는 눈에 거슬리더니,

어느새 마음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설희가 제집에 온 이유, 목적, 저의, 

모든 게 다 상관없어졌다.

미치도록 그녀를 갖고 싶어 졌을 뿐.


한수호

백설희

서경화 (수호의 엄마)

승녀 보현 (설희의 엄마)

남지훈 (경화의 개인 비서)

오혜미 (디자이너)


2. 줄거리

 

갑작스러운 동거, 수호와 설희

 

정기를 쉽게 만들어내지 못하는 체질인 한수호, 시간이 갈수록 몸에 탁기가 차올라 죽게 될 운명에 처한다.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가 회복되는 일이 잦아지는 수호, 그러던 어느 날, 백설희가 그를 찾아온다. 설희는 수호의 엄마 경화가 보낸 사람으로, 수호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 건원 그룹 장학금을 받은 보답을 하러 왔다며 수호를 하찮게 대하는  뻔뻔하고 이상한 여자, 수호는 당황하지만 결국 두 사람의 동거가 시작된다.

수호의 운명과 설희의 사명

 

설희는 열 살 때부터 고승에게서 정기를 다루는 법을 배운다. 정기를 나눠주던 스승님이 입적하자, 급격히 몸이 나빠진 수호를 구하는 일을 받아들이게 된다. 정기를 나누기 위해 접촉이 필요한 설희, 하지만 수호는 극도로 타인과의 접촉을 꺼린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차 가까워지는데. 원활한 접촉의 기회를 얻으려고 하는 설희와 의도를 가지고 자신의 일상에 끼어들어 모든 것을 들쑤셔 놓는 설희가 거슬리는 수호의 동거는 계속된다. 

남지훈의 마음, 그리고 수호의 질투

 

수호의 엄마인 경화의 개인 비서 남지훈, 오랫동안 설희를 지켜보면서 그는 서서히 설희에게 빠져든다. 설희가 수호와 동거하게 되고 어느새 가까워지자 지훈은 불안함을 느낀다. 수호 역시 설희에 대한 지훈의 마음을 눈치채고 사적인 감정을 접으라고 경고한다. 지훈을 질투하면서 설희를 좋아하는 마음을 알게 된 수호, 이제 설희가 자신의 집으로 온 이유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수호의 고백을 통해 설희도 수호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지만, 후원자인 경화를 배신하고 실망시킬 일이 될까 봐 심란해한다.

혜미의 등장과 드러나는 진실

 

수호와 친남매처럼 지내온 오혜미는 수호와의 결혼을 기정사실화하며 설희에게 거만한 태도를 보인다. 급기야 수호를 위해 설희가 죽어야 한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전하고, 설희는 자신을 수호에게 보낸 엄마 보현에게서 이 말이 진실임을 확인하고 깊은 상처를 받는다. 가족을 버리고 비구니가 된 엄마의 냉담함은 설희를 더욱 아프게 한다. 수호는 설희에게 직진하지만, 설희는 수호를 밀어내며 갈등이 심화된다. 한편, 쓰러진 수호를 위해 많은 양의 정기를 쏟아부은 설희, 수호의 몸이 갈수록 더 많은 정기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직감한다. 이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것임을 예고하며, 설희는 수호를 살리기 위한 자신의 희생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설희의 고독한 삶과 경화의 후원

 

10살의 어린 설희는 엄마의 출가와 아버지의 재혼으로 조부모 손에 맡겨진다. 16살에 다시 혼자가 된 그녀 앞에 나타난 것은 엄마의 친구 경화였다. 경화는 건원 그룹의 후원이라며 설희를 지원했고, 설희는 항상 그녀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후원의 진짜 이유가 수호 때문이었음을 알게 되자 설희는 또다시 큰 상처를 받는다.

수호와 함께 살 수 있는 방법

 

삶에 대한 애착이 없었던 설희는 이제 수호와 함께 둘 다 살 수 있는 방법을 희망한다. 설희는 이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자신과 같은 스승의 제자이자 친엄마인 승려 보현을 찾아간다. 보현은 설희가 수호를 살리고 누군가가 설희를 살리면 둘 다 살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설희는 구체적인 방법이 없음에 깊은 절망에 빠진다.


3. 감상평

 

끔찍한 진실과 피할 수 없는 선택

 

수호와 설희가 알게 된 진실은 끔찍하기만 하다. 서로를 사랑하는 두 사람이지만, 수호가 살기 위해서는 설희가 죽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설희의 엄마와 수호의 엄마가 각자의 자식을 위해 내린 선택의 전말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절규한다. 결국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모두의 곁을 떠나 숨어버리는 수호, 그런 수호를 살리기 위해 기꺼이 죽을 결심을 하는 설희의 모습은 너무도 안타깝다.

 

얽히고설킨 운명, 그리고 비극적 모성애

 

7살의 설희에게 심장이식이 필요했던 비극적인 상황, 갑작스러운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수호의 쌍둥이 동생 수정, 그리고 수정의 정기가 절실했던 수호의 운명은 끔찍하게 얽혀 있었다. 자신의 아이를 살리기 위한 보현과 경화의 선택은 이기적이고 소름 끼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엄마로서 피할 수 없는 처절한 선택이었다. 설희가 죽을 수도 있음을 알면서도 그녀를 수호에게 보냈던 보현의 행동은 처음엔 이해할 수 없었으나, 그것이 두 아이 모두를 살리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깊은 슬픔이 밀려온다. 설희에게 심장을 준 수정에 대한 죄의식과 설희를 향한 지극한 사랑으로 비구니가 되어 엄마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마지막 순간을 준비했던 보현, 그녀의 사연은 가슴을 저미는 비극적 모성애를 보여준다.

 

신선한 설정과 몰입감 넘치는 전개

 

'정기를 나눈다'는 신선한 설정과 빠르고 흥미진진한 전개가 놀랍다. 1부에서는 급박한 스토리와 함께 눈물, 콧물, 설렘을 동시에 선사하며 감정의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2부에서는 그 어떤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수호와 설희의 단단한 사랑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낸다. 독자들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매력적인 서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들며,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와 충격적인 사건들이 겹쳐져 더욱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매우 재미있는 로맨스 소설이다.


4. 평가

 

전연령가능&별 5개-속도감 있는 스토리/신선한 설정/반전의 반전/매력적인 등장인물/주인공의 환상의 케미.


작가 별규를 만나다

 

별규 작가님의 다른 주요 작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처음도 아닌데: 새롭게 부임한 대표가 전 남자친구라는 설정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헤어진 연인의 재회를 다룹니다.

비서 말고 여자: 3년간 보좌한 본부장과의 충동적인 하룻밤 이후, 본부장이 달라지면서 펼쳐지는 로맨스입니다.

나랑 해요: 정략결혼을 앞둔 후계자가 약혼자의 동생에게 청혼을 받으면서 시작되는 파격적인 로맨스입니다.

아찔한 전남편: 첫눈에 반해 결혼했지만 1년 만에 헤어진 전남편이 4년 만에 돌아와 다시 시작하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너와 나의 엔딩: 오해로 시작된 만남이 진심이 되면서 해피엔딩을 향해 나아가는 로맨스입니다.

당신의 여자가 되고 싶어요: 한 여자(하윤)가 한 남자(문신휘)의 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로맨스 소설을 통해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설렘'과 '몰입'의 연속

 

별규 작가의 작품들은 독자들에게 높은 평점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처음도 아닌데', '비서 말고 여자', '나랑 해요' 등 그녀의 대표작들이 보여주는 높은 평점(9점대 후반)은 독자들이 그녀의 글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는 별규 작가가 캐릭터 구축 능력과 스토리텔링 역량이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독자들은 주로 "더 다정하고, 더 강렬한", "너무 잘나서 부담스러운 남자의 폭풍 대시"와 같은 표현들을 통해 강렬하면서도 매력적인 남주인공과 그로 인해 유발되는 설렘을 높이 평가합니다. 또한, 로맨스 전개의 속도감과 인물들 간의 티키타카에서 오는 재미,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반전이 독자들을 작품에 깊이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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